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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시즌 2- 배우 박민경






가끔 누군가를 바라볼 때, 그 사람의 외적자아만 보고 모든 것을 쉽게 판단해버리곤 합니다. 배우 박민경, 많은 사람들은 그녀의 사진 혹은 필모그래피만 보고 그녀에 대한 이미지를 쉽게 결정지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녀, 새로운 인생의 또 다른 시작과 직면하고 있는 그녀는 어쩌면 우리 곁에서 가장 편히 볼 수 있는 사람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박민경 라이프 시즌 2를 준비하고 있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배우가 되기로 결심한 계기가 있었나요?

원래는 미술을 전공했었어요. 그러다 우연한 계기로 미스 유니버시티에 응모하게 됐어요.

근데 운이 좋았던 건지 선발됐고, 학생 평화 사절단으로 활동했죠. 그게 시작이었어요.

그 후로 광고모델 제의를 받았고, 연기 쪽도 도전하게 됐죠.

지금은 뷰티 코스매틱 분야에 제 나름의 의지를 가지고 사업도 시작했어요.


뷰티 코스매틱이요? 연기에서 갑자기 다른 방향으로 전환하셨네요?

솔직히 말씀드려, 아무래도 연기 하나만으로는 안정된 생활이 힘들다 판단했거든요.

사실 이쪽도 도전하긴 쉽지 않았어요. 요즘은 SNS에서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분들이 워낙 많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런 쪽에 익숙치 않은 ‘좀 옛날 사람’이잖아요?





옛날 사람이라고 하기엔 아직 젊은데요?

제 시대 때는 광고 찍고, 제품을 홍보하는게 일반적이었으니까요. SNS는 약간의 스노비즘 같은?

그런게 있던 시절이라 요즘 트렌드와는 좀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수입도 수입이었지만 연기를 잠시 쉬면서 제 관리도 함께 할 겸 시작하게 됐어요.


다시 연기 이야기로 돌아갈께요. 어떻게 연기를 시작하게 됐어요?

김장훈씨 ‘소나기’ 뮤직비디오에 출연을 제안받았는데, 전 연기를 정석으로 배우질 못한 상태였어요.

근데 당시 장면 중에 딸이 살해된 장면이 나와요. 그 장면에서 저는 오열을 해야 했는데, 그 때 처음으로 ‘몰입’이라는 걸 해봤어요. 정신차리고 보니 주변분들 다 눈물을 글썽이고 계시더라구요.


그렇게 가공의 이야기를 가지고 나라는 매개체를 통해 감정의 교감을 느낄 수 있구나 라는 사실을 깨달았죠. 연기의 매력을 그 때 알게 된거죠.




두렵진 않았나요?

광고모델을 자주 하다 보니 카메라 앞에 선다는 거에 대해서는 두렵지 않았어요. 하지만 연기는 좀 다르더라구요. 아무것도 몰랐으니 도전할 수 있었죠. 하지만 이내 후회했어요. 아무런 준비가 없었으니까요.


그럼 배우 이전의 삶은 어땠나요?

평범한 집안에서 아르바이트를 해가며 살아야 했던 사람이었어요. 말 그대로 평범했죠.

그러다 모델일을 시작하면서 내가 가진 외적 매력이 이런 가능성들을 만들어주는구나? 라고 느꼈어요.

솔직히 말씀드려 거품이 많이 끼어있던 시절이었죠.


거품이라기 보단 원래부터 주목을 받을만한 외모가 아니었나요?

주변의 관심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었겠지만, 너무 갑작스럽게 받다보니 제 스스로도 힘이 많이 들어갔었죠. 그래서 연예계에 데뷔도 했고요.


하지만 진짜 힘들었던 건 그 뒤부터였어요. 기본기가 부족하다보니 고전을 많이 했죠.





제일 힘들었던 뭐였나요?

외모로 주목받다보니 제 본질에 대한 건 관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어요.

요즘도 그렇겠지만, 기획사라는 곳에 들어가면 이런 저런 제안도 받게 되요.


예를 들면 성형을 하자. 라는 식이죠. 그러다보니 제 자연스러운 모습을 조금씩 잃게됐죠.

심지어 건강마져도 헤치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더 늦기 전에 내 원래 모습이 가진 매력으로 돌아가고 싶었어요.

건강도 회복해야 했고, 특히 여자로서 평생 간직하고 싶은 매력을 지키고 싶었습니다.

뷰티 코스매틱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그것 때문이에요.





연기자로서의 삶은 아직까지 유효한가요?

지금은 제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어요. 그리고 되돌려 놓아야 할 것도 있고요. 물론 포기하진 않았어요. 가장 순수한 상태의 저로 되돌린 다음, 나이가 조금 더 들더라도 그 때 도전해보고 싶어요.


그럼 조금 미래로 가볼께요. 언젠가는 정말 연기를 그만둬야 때가 올거란 말이죠.

그때 박민경이 어떤 배우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어요?

같은 캐릭터를 이야기해도 인간에 대한 이해가 높은 배우. 그렇게 기억되고 싶어요.

영화를 하다보면 모든 장면이 다 좋을 순 없어요.


물론 거장 감독님들의 작품이라면 그럴 가능성이 좀 더 낮겠죠?

그래도 모든 장면이 다 인상적일 순 없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저라는 배우가 나왔던 씬은 좋았다. 영화 전체도 중요하지만 제가 나온 씬만으로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만약 배우가 아니었다면 어떤 삶을 살았을 같아요?

상상해본 적은 없지만, 지극히 평범했을 거에요. 남편 월급으로 살림하고, 때때로 남편 못살게 굴기도 하는… 집안 자체가 아주 평범했거든요.

부산의 평범한 동네에 가족이 많은 집에서 자랐으니까요. 서울로 올 때도 30만원 들고 왔었어요.


필모그래피를 보면 여배우로서 선택하기에 과감해야 했던 내용들이 많았어요.

‘나탈리’는 당시 드라마 연기에서 영화 연기로 전환하고자 결심한 시기에 시작한 작품이에요. 배우 고준씨가 연기 학원 선생님이었는데, 그 분의 영화 연기를 6개월 동안 지켜보고 분석했죠. 그러다 이성재씨가 출연하는 작품이 있다고 소개했고, 저에게 권유를 해주셨죠.


물론 쉽지 않은 결정이긴 해요. 특히 나탈리는 3D 촬영이어서, 당시 흔치 않은 촬영 기법들이 들어갔거든요. 심지어 베드씬인데, 촬영을 구경 온 분들이 너무 많았어요. 하지만 전 일단 시작하면 끝은 봐야하는 성격이라, 일단 고전하고 봤고 결국 끝까지 해냈어요. 정신력이나 체력적으로도 한계에 부딪혔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마쳐야 한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럼 배우 박민경 말고 인간 박민경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께요.

사업을 하고 계시다 들었어요.

네 뷰티 코스매틱 분야에 사업을 시작했어요.


건강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되찾자는 제 마음가짐을 그대로 사업에 반영하고 있죠.

새롭게 도전하는 분야지만 그만큼 새로운 경험도 많아요. 배우라는 직업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되고 있고요.


배우라는 직업이 도움이 많이 되나요?

사실 배우라는 타이틀에만 도취되어서 헤어나지 못하는 경우도 있죠.

게다가 이 분야는 제가 해보지 못했던 분야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지금이 되어서야 배우라는 직업이 얼마나 특별했는지 깨닫게 됐어요.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신뢰인데, 대외적으로 어느 정도는 알려져 있는 사람이라 그 부분에 대한 이점이 참 많았던 것 같아요. 일단 믿어주시니까요.

믿음을 얻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많이 줄일 수 있으니 엄청난 자산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럼 배우나 사업 이외에 본인이 해보고 싶은 일은 뭔가요?

예전에 그림을 그렸었으니까, 미술을 계속 해보고 싶어요. 근데 그냥 하는 것보다는 배우, 사업과 관련이 있도록 미술을 접목시켜보고 싶기도 해요. 아직 그게 뭔진 모르겠지만요.

지금 만나는 사람이 있나요? 혹시 어떤 사람을 만나고 싶나요?

지금은 아쉽게도 없어요. 스물 아홉에 결혼을 하고 싶었던 사람이 있었지만, 아쉽게도 이루어지진 못했죠. 생각해보면 제가 부족했던 건데, 그 사람을 너무 붙잡으려고 애썼고, 너무 많이 의지를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은 어떤 누구를 만난다는 것보다 제 자신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더 강해졌어요. 이상형이야 있지만 그런 사람에게 맞는 사람이 먼저 되어야 할 것 같아요.


소중하게 생각하는 있나요?

진심. 누구에게라도 진심으로 대하는 걸 가장 중요하다 생각해요. 그런 걸 배려라고 해도 되겠죠.

그리고 약속을 지키는 것. 이야기를 하다보니 인간 관계에 관한 것만 이야기했는데, 저는 신뢰가 있는 사람이 세 사람만 있어도 못할 게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든요. 이기적인 마음을 좀 내려놓고, 신뢰를 끝까지 지키는게 제일 중요하고, 제가 소중히 생각하는 부분이에요.



배우로서도 그렇지만 사람의 여자로서도 멋진 외모를 갖고 있습니다. 어떻게 관리하고 있나요?

관리를 안한다고 하면 쿨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그렇진 않아요.

저도 관리하는 걸 하죠. 한 때는 제품을 다양하게 많이 쓰는 게 관리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소비만 있지 관리는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런 다음 유전자 검사를 한번 했었어요. 그리고 저에게 맞는 식품을 먹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그리고 일상 속에서 건강하게 사는 것. 그게 지금 하고 있는 관리라면 관리에요. 내면에서 건강을 끌어 올려야 피부도 반응이 달라지거든요.


최근에 설레는 일이 있었나요?

저에게 오신 고객님들이 다른 분을 소개시켜주셨을때? 역시나 일과 관련이 있네요.


그런데 그 때 성취감을 맛보는 거잖아요. 고객이 제 진심에 좋은 피드백을 주고, 다른 분들에게까지 소개시켜준다는게 너무 신나고 감동적인 일이에요. 그래서 새로운 고객분을 만날 때 많이 설레요.



고선은 어떻게 알게 됐나요?

내면의 건강을 끌어 올린다는 생각을 갖게 되면서 진짜 관리기법이 뭘까 찾아봤어요.

그래서 알게 됐죠. 사실 여자로서 챙겨야 할 건강 그리고 관리가 필요하다는 건 알지만, 그럼에도 선뜻 챙겨야겠다는 마음을 먹기가 힘들잖아요.


근데 아무리 나이가 어리다고 해도 염증과 같은 문제들은 언제든 나타날 수 있죠. 쉽게 낫지도 않고요. 그런 친구들에게 가르쳐줘도 부끄러워 해요. 사실 이게 근본적인 건데…오히려 저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친구들도 있었죠.


그럼 고선을 경험해본 후에 달라진게 있었나요?

에너지가 확실히 전과는 달라진 느낌이에요. 전보다 더 깔끔해졌다는 건 가장 직접적으로 오는 느낌이고요. 사실 여자들은 컨디션에 따라서 자궁과 질 쪽에 변화가 제일 먼저 찾아오거든요. 요즘은 컨디션이 변해도 활동이 편해졌어요. 그게 가장 큰 변화에요.


이걸 쉬쉬할 게 아니라 좀 더 드러내놓고 많은 분들이 제대로 관리를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끝으로 고선을 마디로 정의한다면?

사실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소개해주진 못했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 혼자만 알고 싶다는 생각도 할 정도에요.

하지만 그러면 안되겠죠?


이왕 소개시켜준다면 관리받는다는 것 자체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주고 싶어요.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얼굴 동안 보다 여자 동안? 그렇게 이야기해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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